동물 좋아하는 우리 가족에게 여행지에서 동물원은 필수코스다. 이번 싱가포르 여행에서도 동물원에 가기로 했다.
오후 12시쯤 도착.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가득했다. 차에서 내리면 한 10분쯤 걸어가야 입구가 나온다.
입구에서 인터넷으로 미리 사둔 입장권의 큐알을 찍고 입장. 우린 클룩 사이트에서 조금 저렴하게 구입했다.
만약 수트케이스나 큰 짐이 있다면 입구 들어가서 바로 오른편에 짐을 보관해주는 곳이 있다. 가격은 10싱가폴 달러. 둘러보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짐이 많다면 맡기고 편하게 다니는 게 나을 듯. 우린 수트케이스가 있어 맡기고 관람했다.
아래는 동물원 지도. 시간이 없거나 너무 덥다면 볼 동물들을 미리 정하고 코스에 맞춰 보는 걸 추천한다.
우리는 무작정 한 바퀴를 다 돌겠다고 나섰다가 볼거리도 많고 동물원 자체가 넓어서 결국 몇몇 동물은 포기했다. 게다가 날씨가 너무 더워 걸어 다니기 힘들었다.
트램이 다니고 있었지만 사람이 많아 타지 못했다. 다음엔 좀 더 여유 있게 트램도 타고 천천히 둘러보고 싶다.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악어. 처음엔 조각인줄 알았는데 실제였다. 꼼짝 않고 뭘 하는지. 실제 정글에서 마주친다면 정말 무서울 듯하다.
더위에 동물들도 지쳐보였다. 대부분 누워서 자거나 쉬고 있었다. 아래는 코뿔소인데, 자는 모습이 귀엽고 비현실적이었다. 기린과 얼룩말도 마치 그래픽 같은 풍경이었다.
점심은 KFC 치킨으로 결정. 너무 덥고 다리가 아파 무조건 보이는 가게로 들어갔다.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자리 잡는데 고생했다. 싱가포르답게 가격은 비쌌다.
바로 앞에 물놀이장이 있어 아이들이 어리다면 수영복을 준비해와도 좋을 것 같다.
점심을 먹고, 동물 공연을 관람했다. 동물원 사이트에 공연 시간이 나와 있으니, 시간이 맞으면 관람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동물보호 때문인지 공연이라고는 하지만, 예전처럼 묘기나 서커스 수준은 아니고, 단순한 내용이었다. 동물들을 위한 행동이니 이해하는 게 당연하겠지.
공연이 끝나고 서둘러 나머지 동물들을 둘러봤다. 보통 하마의 반도 안되는 작은 피그미 하마, 코끼리, 하얀 호랑이(백호)를 보고 아쉽지만 발길을 돌렸다.
동물원 중간 중간 음료와 아이스크림 자판기가 있다. 물은 물통이 있다면 무료로 리필되는데, 물이 너무 미지근해서 마시지는 않았다.
대신 생 오렌지를 즉석에서 즙을 내 주스로 만들어주는 자판기가 있었는데, 우리는 4명 모두 한잔씩 만들어 마셨다. 여행 중에는 몸을 위해서 신선한 과일이 필수인데, 생 오렌지 주스는 정말 최고의 아이템이었다. 우리나라에도 있으면 자주 먹을 텐데. 넘 편하고 맛있었다.
너무 더운 날만 아니면 동물원은 온 가족이 즐기기에 참 좋은 장소인 것 같다. 다양한 동물원에 가봤지만 싱가포르 동물원은 시설이나 규묘 면에서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었고, 동물에 대한 배려도 넘쳐 보였다. 다음에 오게 된다면 선선한 날에 시간을 좀 더 가지고 둘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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